군발 두통은 편두통과 달리 여성에서보다 20-40대 남성에게 압도적으로 발생하는 두통으로 유병률은 1% 미만으로 발생 빈도는 드뭅니다. 통증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대한 영향도 매우 크며 군발 두통은 한쪽 눈의 안쪽이 찢어지는 강렬한 통증의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몇 개월에서 수년마다 두통이 발생하고, 일단 두통이 생기면, 매일 15분에서 3시간 정도 격렬한 두통이 1-2개월의 지속됩니다. 1~2개월에 걸쳐 매일 거의 정해진 시간대에 통증이 생기는 이 시기를 군발기라고 합니다. 거기에서 시간이 흐르면 또 몇 개월부터 수년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시기가 도래하게 되고 이 기간을 관해기라고 합니다. 두통은 엄밀하게 머리의 한쪽, 머리의 측면과 특히 눈 주위, 눈 안쪽에 눈을 잡는 것 같은 느낌으로 발생하며 아이스 픽으로 찌르는 통증으로 표현 될 정도의 심한 통증이 특징입니다.
군발 두통이 발생하는 메커니즘
군발 두통의 메커니즘은 아직까지 분명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군발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한 것으로 두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두 개 내 안구 안쪽에는 정맥이 모이는 부분으로 “해면 정맥동” 이라는 것이 위치하고 이곳이 어떤 원인에 의해 부어 버리면 군발 두통을 유발한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두 개 내 시상 하부라고 불리는 부분의 이상이 군발 두통을 발생시킨다는 가설입니다. 두 번째 가설에 비해 첫 번째 가설이 좀 더 각광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편두통은 움직이면 통증이 강해지는 것과는 반대로, 군발 두통이 발생했을 때 가만히 있기 어려워 움직이게 됩니다. 이를 움직임을 통해 “해면 정맥동”에 모인 혈류를 분산시킴으로써 정맥의 붓기를 줄어들게 만들어 이에 통증이 경감된다는 주장에 좀 더 근거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군발 두통의 특징
- 한쪽 눈 안쪽이나 안구를 중심으로 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 일단 발병하면 이후에는 반드시 같은 쪽에만 통증이 발생하며 도중에 반대쪽으로 증상이 옮겨가지 않습니다.
- 통증이 일어나는 쪽의 안면이나 눈에 눈물, 충혈, 눈꺼풀 붓기, 동공 축소 등을 동반하며 코를 침범한 경우에는 콧물이나 코막힘이 생길 수 잇습니다.
- 통증이 측두부나 아래턱, 치아 등으로 방사할 수 있습니다.
- 새벽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에 따라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하게 됩니다.
- 편두통의 경우 발작이 일어나면 조용한 곳에서 누워지는 등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군발 두통의 경우는 통증이 너무 심해 가만히 있기 어렵습니다.
군발 두통 진단
군발 두통은 특징적인 증상이 많기 때문에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이러한 특징적인 증상들이 얼마나 해당하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격렬한 두통을 일으키는 병 중에는 생명에 관련되는 것이 많이 때문에 뇌 자체 병변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그러한 질병을 배제하기 위해 두경우 CT 검사와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만약 2차성 두통이 의심되는 위험한 징후를 보이는 경우에는 요추천자 및 혈액검사를 필요로 합니다.
군발두통 치료
군발두통의 치료는 크게 환자의 교육과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진단이 정확하게 내려졌다면 환자 스스로 두통발작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두통이 아무리 극심할 지라도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군발 기간동안 그 기간 자체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군발기간 동안 약물치료를 통해 두통발작을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고 급성기에도 두통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행동요법>
1. 알코올의 섭취는 군발기간 동안에는 피해야합니다.
2. 낮잠, 과도한 육체적 활동, 갑작스럽게 화를 내거나 페인트 같은 휘발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수면주기의 변화, 높은 고도와 비행기 여행등도 유발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4. 두통 일기를 작성하여 두통의 주기를 기록하여 파악해야 합니다.
<약물치료>
1. 급성기
각각의 두통 발작 시 통증을 경감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며 간헐적이거나 단기적으로 약물을 사용합니다. 전통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급성기 치료는 산소 흡입입니다. 100% 산소 7-10L/min을 산소마스크를 통해 흡입하면 70% 이상에서 15분 이내 두통이 완전히 소실되거나 부분적으로 가라앉습니다. 트립탄 계열의 약물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비강 내 국소적으로 리도카인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효과 면에서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급성기 치료만으로는 군발 두통을 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급성기 약물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반면 군발 두통은 지속시간이 짧고 강도가 매우 심하기 때문입니다. 급성이 약물이 두통을 완전히 없앨 수도 있지만 잠시 뒤로 미루는 역할만 할 수도 있고 군발 기간을 단축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에 예방치료 및 두통발작의 관해기 치료를 유지해야 합니다.
2. 단기 예방치료
장기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약물들이 충분한 효과를 낼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군발 기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단기 예방 치료 약물은 스테로이드입니다. 초기 며칠 이내에 고용량을 사용하고 차차 감량하는 방식으로 두통의 관해기를 빨리 이끌어 낼 수 있기에 유용한 약물입니다. 물론 장기간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부작용을 고려하여 1년에 2-3번 정도의 주기만 사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3. 예방치료
군발기간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장기 예방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장기 예방치료를 고려할 경우에는 지금의 두통이 삽화성인지 만성인지 병용할 약물과 고려해야 할 질환들이 어떤 것이 있는 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장기 예방 치료는 군발 기간이 예상되는 시간만큼 유지해야 하며 군발 기간 초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군발 기간의 한 주기가 끝나면 약물은 서서히 감량하여 중단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다시 발생할 군발 기간을 예방하기 위해 한 주기가 끝난 다음에도 약물을 예방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예방 효과가 없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알아본 편두통, 긴장형 두통, 군발 두통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편두통 | 긴장형두통 | 군발두통 | |
지속시간 | 4-72시간 | 30분-7일 | 15-180분 |
정도 | 중등도-심함 움직일 수 없을 만큼 통증 |
중등도 | 매우심함 가만히 있을 수 없을만큼 통증 |
두통 양상 | 박동성 | 옥죄는 통증 | 아주 격력한 느낌 |
부위 | 한쪽 or 양쪽 | 양쪽 | 한쪽 |
관련증상 | 구역질, 빛, 소리 과민 | 목,어깨 결림 동반 | 결막충혈, 눈물, 콧물 동반 |
유병률 | 8.4% | 22% | 0.4% |